우선 저는 전문대 의무행정과 학생입니다. 그림은 그냥 취미정도로 하고있습니다. 저는 현재 제 전공이 맞지 않습니다. 학과가 행정쪽이기도 하고 취업이 병원쪽으로 이어져있습니다. 다만 저는 배우는 공부가 너무너무 싫습니다..취업해서 안써먹을 의학용어를 배우기도 하고 다른것들도 다 마음에 들지를 않습니다. 애초에 저는 이쪽 대학을 가고싶지도 않았고 성적 맞춰서 온 것 뿐입니다. 공부해서 취업이 잘 보장된다는 말에 홀려서 온것도 맞지만 이정도로 안맞고 힘들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지금껏 그림을 취미로 그리고 있었습니다. 다만 제 그림이 특출나게 잘그리는것도 아니고 SNS를 보면 제 또래들에 비해 못그린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걸 회피하기 위해 미술을 선택하는건 절대 아닙니다.미술을 하고싶은만큼 뭔가가 있지만...다만 저는 제 약점을 잘 알고있습니다. 저는 끈기가 없습니다. 하면할수록 불안하고 짜증나고 떨리고 결국 포기하게 되죠. 속기사도 배워봤지만 빨리 글씨를 쳐야하는 불안감에 속기마저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제일 걱정하는건 좋아하는 미술마저 배우면 등을 돌릴까봐 무섭고 두렵습니다. 입시를 하게된다면 학원을 다녀야겠죠? 저는 일러스트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원도 경쟁할수록 힘든법이잖아요. 많은 사람들 경쟁들 속에서 제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너무 두렵습니다. 괜히 돈낭비도 되고 다니는 미술마저 포기할까봐 불안합니다. 실기를 보는학교도 있고 안보는 학교도 있지만 그것에 대해 저는 조금 더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술학원마저 다니게 되면 포기할까봐 두려운 마음은 진심입니다. 유학도 생각해봤지만 비용이 많이들것같아서 빨리 포기했습니다. 미술을 배우게 되면 진로쪽으로도 고민이 많습니다. 희망학과가 일러스트지만 디자인 회사가 아닌경우 취업이 어려울 것 같고 프리랜서 일러스트같은경우 잘그리는게 아니라면 돈이 들어오는게 힘든게 현실이죠. 예체능이 돈벌기 힘든현실 잘 알고있습니다.저는 제가 좋아하는 그림마저 잃게되면 완전히 빈 껍데기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당장 너무 막막합니다...이대로 미술을 해야할지 대학을 어쩔 수 없이 다녀야 하는지.. 일단 제 끈기에 있어서 막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만 좋을까요...성인이기도 하고 남들보다 잘 지내고싶은데 제 인생은 여기서부터 막혀버리네요..이대로 학비에 썼던 돈들은 다 쓸모없어지고 부모님 걱정끼치는것도 너무 싫습니다..
미술이 좋다면 취미로 하셔도 될텐데요.
왜 꼭 직업으로 택하는 길만 생각하시는지요.
미술도 직업이 되면 그렇게 행복하기만 한 게 아닙니다.
다른 직업들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 고통이 따릅니다.
게다가 스스로 끈기가 없다고 하셨는데
그런 고통을 감내하시면서 꿋꿋하게 미술을 직업으로 유지하실 수 있을까요.
미술을 오로지 즐기길 원하신다면 그냥 취미로 하셔도 됩니다.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미술을 직업으로 살아야겠다 싶은 경우에만 전공하세요.
참아야지! 참아라! 그러면 잘 되어 갈 걸세. 친구여, 정말 자네 말이 맞네. 세상 사람들 틈에 끼여 날마다 일에 쫓기며,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동을 보기 시작한 이후로 나는 나 지신과 휠씬 더 잘 타협할 수 있게 되었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