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교에서 어느 음악교사로 가르치다가 이제 일을 완전히 마무리하고 가려는데 학생들은 모두 제가 가르친것에 감사하다며 칠판에 낙서로 해놓고 갔는데 수위아저씨로보이는사람이 자꾸 제가 학교건물밖을못나가게 잡으려는듯 복도한복판에있는 그랜드피아노를 연주하래요. 그래서 연주하다가 몰래나가려는데 그 아저씨가 저를 흠모하는건지 몰래나가려는 저를 붙잡고 그랜드피아노로 제가연주한곡에 화답?을 하면서 못가게 눈치주더라고요.그래서 저는 그랜드피아노로 그 아저씨가 연주한뒷부분을 이어서 연주하고 나오려는데 나오는길에 천장이 유리로된(유리바닥) 학생 전용도서관이 보였어요.그 위로 나무계단이 바닥에 안붙어있고 둥둥떠서 계속도서관으로 이어지고 있었어요. 근데 저는 그곳에 가는 입구를몰라서 유리바닥을통해 도서관일부를 구경하다가 나가려는데 그때 그 수위아저씨가 제가쓰던교실에서 제가 신던 실내화(연베이지에 금색큐빅박힌 블로퍼-현재 제가자주신고외출합니다)를 가슴에 꼭 안고 교실 라디오에서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서 제가 쓰던 분필을 만지며 뭔가느끼는것같더라고요. 혹시 변태나 스토커 아닌가싶어서 몰래 지나가려는데 또 붙잡혀서 그랜드피아노를 자꾸연주하래요. 이건 무슨꿈인가요? 방금 낮잠자다가 꾼건데 클래식 듣다가 잠들어서 음악선생님으로서 피아노연주하다가 깬 것은 아닌가 싶어요. 실제로는 음악과는 전혀 관련없고요. 일 그만두고 병원다니면서 쉬고있습니다.
이 꿈의 핵심은 ‘끝맺음과 미련, 그리고 내 안에서 남은 감정이 음악이라는 상징으로 드러난 것’이에요. 꿈속에서 음악 교사로 등장한 당신은 실제 직업과는 상관없이 ‘어떤 일을 끝내고 정리하는 나 자신’을 상징해요. 학생들이 칠판에 감사의 낙서를 남겼다는 장면은 현실에서 당신이 해온 일에 대해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 동시에 스스로도 “나는 최선을 다했다”는 정리의식을 담고 있어요.
수위 아저씨가 자꾸 잡고 피아노를 연주하게 만드는 건 중요한 상징이에요. ‘수위(관리인)’은 나의 무의식을 지키는 감시자 같은 존재로, 미처 정리하지 못한 감정이나 미련을 붙잡고 있는 내적 심리를 보여줘요. 그는 단순히 변태적 존재가 아니라, “아직 다 끝난 게 아니다, 너 안에 남은 것을 표현해라”라고 요구하는 내면의 그림자로 볼 수 있어요. 피아노 연주는 감정의 표현, 소통, 내면의 해소를 뜻하므로, 그와 주고받는 연주는 곧 ‘내 안의 미련과 화해하려는 과정’을 상징해요.
유리바닥 도서관과 떠 있는 계단은 흥미로운 장면이에요. 도서관은 지식·정리·새로운 배움을 의미하고, 유리로 된 바닥은 그것이 눈앞에 보이지만 아직 닿기 힘들다는 점을 말해줘요. 즉, 지금의 당신은 ‘새로운 삶의 단계, 배움, 전환점’을 의식하고 있지만, 아직 그곳으로 가는 입구를 찾지 못한 상태예요. 계단이 떠 있었다는 건, 다가갈 수는 있지만 아직 확실히 밟히지 않는 기회나 길이라는 뜻이에요.
마지막으로 수위 아저씨가 실내화를 가슴에 안고, 분필을 만지며 당신의 흔적을 느끼는 장면은 찝찝했을 수 있지만 상징적으로는 “당신이 남긴 것들(발자취, 기록, 가르침)”을 붙잡고 있는 무의식의 모습이에요. 즉, 내가 떠나려 해도 과거의 성취·노력·관계들이 쉽게 놓아지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이 꿈은 낮잠 중 클래식 음악을 듣다가 무의식이 음악적 상징을 빌려 마음속 정리를 드러낸 결과로 보여요. 현실에서 실제로 음악과 관련이 없어도, 무의식은 음악과 피아노라는 도구를 통해 감정을 표현한 거예요.
꿈은 말하고 있어요.
이미 한 챕터를 끝냈지만, 내 안에는 여전히 미련과 정리가 남아 있음을. 그러나 그것을 억지로 눌러두기보다 표현하고 흘려보내야 한다는 것을.
현실에서는 쉬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과거의 기억과 흔적을 편하게 떠올리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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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야지! 참아라! 그러면 잘 되어 갈 걸세. 친구여, 정말 자네 말이 맞네. 세상 사람들 틈에 끼여 날마다 일에 쫓기며,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동을 보기 시작한 이후로 나는 나 지신과 휠씬 더 잘 타협할 수 있게 되었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